땅이 넓어 도로도 넓어서 그런지 대도시를 제외하면 미국은 운전하기 그다지 까다로운 나라는 아닙니다.
특히 하루종일 운전하고 다녀도 경적소리를 한 번 들을까 말까한 느긋한 운전자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있는 저는 차가 많은 러시아워에도 별반 스트레스 받지 않고 다닐 수 있는 운 좋은 드라이버인데요.
하지만 때때로 도로에서 매너없는 운전자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뒤에 너무 바짝 붙어서 달리는 사람들인데요.
캘리포니아에서는 법으로 앞 차와 뒷 차는 차 2대 정도의 안전거리를 유지해야한다고 권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백미러로 보면 얼굴 식별이 될 정도로 가까이 붙는 비매너 운전자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뒤에 바짝 붙는 행위, 영어로는 단 한단어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바로 Tailgating 이라고 하는데요.
Tail 은 "꼬리" 단어니까, tailgate 는 꼬리에 바짝 붙었다는 뜻이랍니다.
A: Man...he's tailgating me. 뭐야, 저 사람 너무 뒤에 바짝 따라오네.
B: Yeah, that's annoying. Just let him pass. 그러게, 좀 짜증난다. 그냥 추월하게 비켜줘.
미국도로는 비교적 한산한데다가, 1차선은 추월용도로 사용하기 때문에 사실 추월하고 싶은 차량은 쉽게 할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바짝 붙어 tailgating 하는 사람들은, 본인 스스로 차선을 변경해서 추월하기가 번거로워서 앞 차가 비키도록 귀찮게 하는 것이거나, (완전 비매너죠?) 혹은 무심하게 운전하면서 앞 차만 따라가다보니 자기도 모르는 새 가까워 진 것이죠.
앞서 쓴대로 대부분 느긋한 운전자들이다보니, 이렇게 tailgating 을 당하면 불쾌해하고 또 위협적으로 느끼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열받은 사람들이 많죠. ㅋㅋㅋ
Back off 는 "뒤로 물러나!!" 라는 말입니다.
저도 사실, 차간거리를 넉넉히 두고 여유롭게 드라이브하는 걸 좋아해서 느린차선을 쓰는데도 불구하고 제 뒤에 바짝 붙는 차들을 보면 혼자 Back off 라고 중얼거리곤 합니다.
하지만 늘 혼잣말만 하지, 창문 열고 말할만큼의 배짱은 없네요. ^^;;
여러분들도 모두 안전운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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