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상황들이 생기죠.
듣는 사람 속 시원하게 확실한 대답을 해주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상황들 말입니다.
미국에서는 이럴 때 비유적인 관용어를 쓴답니다.
오늘은 애매한 상황에 쓸 수 있는 표현 두 가지를 소개할게요.
우선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을 넌지시 말할 때 쓰는 말입니다.
Not out of the woods yet
wood라고 단수형을 쓰면 '나무 한 그루' 가 되지만 the woods 라고 하면 '숲' 이라는 뜻이 되죠?
Not out of the woods 을 직역하면 '아직 숲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를 말합니다.
이건 과연 무슨 뜻일까요?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확실히 좋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이 표현은 병원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데요.
특히 수술 경과를 설명하는 의사들이 사용하곤 하죠.
환자의 병실을 '숲'으로 그려 놓았죠?
"호전되긴 했지만 아직 결과를 장담하기엔 이릅니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라는 말 의사들이 자주 하잖아요.
A: Is Katie okay?
케이티는 괜찮대?
B: I have no idea. You know how doctors talk. They say she's not out of the woods yet.
모르겠어. 의사들이 어떻게 말하는지 알잖아.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 지켜봐야 한대.
수술 후 상황에 자주 쓰이긴 하지만 반드시 이런 경우에만 국한되는 표현은 아닙니다.
느릿느릿 나아가고 있지만 아직 확실히 개선되지 않은 모든 상황에 다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뭐 지지부진한 매출 현황을 묘사할 때도 쓸 수 있겠죠.
The sales numbers are getting higher but not out of the woods yet.
실적이 오르긴 했지만 아직 낙관할 순 없네요.
어떤 일을 함에 있어, 중요 사안이 아직 미정일 때도 누군가 물으면 애매한 대답 밖에 할 수 없는데요.
이럴 때는 쉽게 이렇게 말합니다.
Still up in the air
'여전히 공중에 붕붕 떠 있어' 라고 하니, 이 말은 곧 "미정이다" 라는 뜻입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왜, 전부 미정이야!!
묻지를 마라, 묻지를 마~
A: Mom, where are we going for summer vacation?
엄마, 우리 여름 휴가 때 뭐해요?
B: Well, I don't know.
글쎄, 잘 모르겠는데.
A: How come? It's coming real soon!
어째서요? 이제 완~전 금방인데요!
B: Oh, I know. But everthing's still up in the air. So be patient.
그래 알아. 하지만 아직 모든 것이 미정이야. 그러니까 좀 참고 기다려.
표면적 해석만 보면 not decided yet 혹은 undecided 와 비슷하지만 decide 란 단어는 '자신의 의지로 하는 결정' 에 많이 쓰고, up in the air 는 진행 절차나 일의 과정 혹은 계획에 많이 씁니다.
일요일인데 여러분은 뭔가 특별한 계획이 있으신가요?
저는... My Sunday plans are still up in the air. 랍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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