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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다고 트집 잡지 마!" 결과에 승복하라는 말, 영어로 어떻게?

어떻게 말할까

by 이방인 씨 2013. 3. 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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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김연아 선수의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한국이 들썩거렸겠네요. ^-^
이 정도면 정말 '불세출의 천재' 라는 말은 김연아 선수를 위해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short program에서는 심판들의 점수도 석연치 않았고, 일본의 열폭(?) 트집잡기가 또 있었죠?

그래서 오늘은 "생트집 잡지 말고 결과에 승복하라"는 뜻의 표현을 소개할까 합니다.

 

A sore loser

sore 라는 단어는 '염증이 나서 아픈, 따가운' 이라는 뜻의 형용사인데 아플 때가 아니라 사람의 기분이나 감정 상태를 표현할 때 쓰면 '화가 난, 뾰루퉁한' 이라는 뜻입니다.
sore loser 라고 하면 졌다고 입을 쭉 내밀고 괜히 화를 내고 있는 사람을 말하죠.

 

이 소녀는 미국의 기계체조 선수인데요.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도마 부분의 강력한 우승 후보였습니다.
압도적이라고 평가 받았지만 막상 결선에서 엉덩방아를 찧는 바람에 은메달을 땄죠.
당연히 금메달을 받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가 실수로 은메달을 따자 너무 실망한 나머지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팔로 감춰 버리고, 얼굴은 내내 삐쭉거리고 있었답니다.

 

그것이 실수이든 실력이든 정당한 승부를 펼쳤으면 깨끗하게 승복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내가 실수만 안 했으면 널 이겼을 거야.' 혹은 '상대는 운이 좋았다.' 뭐 이런 구질구질한 변명을 하거나 트집을 잡는 사람이 sore loser 입니다.

 

A: You were just lucky this time. I should have won.

    넌 그냥 운이 좋았던 거야. 내가 이겼어야 하는데...

B: I'm the winner and you are just a sore loser!

    내가 승자고, 너는 그냥 졌다고 트집이나 잡는 못난이일 뿐이야.

 

Be a good sport

sport 란 단어는 일반적으로 운동 경기를 뜻하지만, 게임/놀이/장난에 참여하는 사람을 뜻하기도 합니다.
a good sport 라고 하면 정정당당히 페어 플레이하는 사람 혹은 자기 마음에 안 들어도 삐치지 않고 깔끔하게 노는 사람을 말합니다.
반대로 a bad sport 라고 하면 sore loser 처럼 지고 나서 못나게 구는 사람을 말하죠.

 

판정에 불만이 있다고 심판에게 날라차기를 하다니!
예의가 가장 중요한 태권도에서 어째 이런 일이... ^^;;

 

A: You cheated! You bought off the judges!

    넌 더러운 수를 썼어! 심판을 매수했잖아!

B: Everybody knows that you're talking nonsense. And so do you. Be a good sport.

    네가 말도 안되는 소리 한다는 걸 모두가 알아. 그리고 너도 알고 있지. 깨끗하게 좀 굴어라.

 

굳이 스포츠 경기가 아니라 누구와 어떤 승부를 겨룬다고 해도, 이기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지더라도 깨끗하게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진짜 자존심을 세우는 건데 말이죠.

어쨌든 김연아님 덕분에 한국이 또 행복해졌네요~
여러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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