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발음에 관한 실수하면 대부분 한국인에게 어려운 버터발음인 R 이나 T 혹은 한국어에는 없는 발음인 V 와 F 발음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사실 막상 이민와서 살다보니 가장 실수를 많이한 발음은 따로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다음 단어들을 발음해보세요.
Leave vs. Live
Steal vs. Still
반드시 ea 만이 장모음인 것은 아닙니다.
발음기호를 봤을 때 장모음 기호가 들어간 단어들은 전부 소리를 길게 끌어주셔야 해요.
항상 발음기호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많이 쓰이는 단어들은 숙지하시고 계시는 것이 좋겠죠.
다음의 예도 한 번 보시죠.
Dad vs. Dead
Batter vs. Better
이번엔 발음의 장단이 아니라 'ㅐ' 와 'ㅔ' 의 차이입니다.
사실 한국말을 할 때도 내용을 모르면 구분하기 힘든 것이 'ㅐ' 와 'ㅔ' 혹은 'ㅖ' 의 발음인데요.
네이티브 코리안인 우리들도 가끔 말할 때 'ㅓ + ㅣ' 혹은 'ㅕ + ㅣ' 라고 설명해야 될 때가 있죠.
우리말은 소리만으로 구분할 정도로 다르게 발음하지 않기 때문에 한글 철자를 가르쳐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영어는 참 성가시게도 두 단어의 발음이 구분이 갈 정도 다르답니다.
이 발음을 혼동하면 미국인들이 못 알아듣기 때문에 한국식으로 알파벳 철자를 하나하나 불러야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경우도 있죠.
a가 들어간 Dad 는 [대드] 라고 입술을 최대한 크고 넓게 벌려서 '애' 와 '아' 중간 발음으로 내야합니다.
반면 ea가 들어간 Dead 는 [데드] 라고 한국어의 '에' 와 비슷한 소리가 납니다.
Batter 와 Better 도 마찬가지로 Batter 는 입을 크게 벌리고 [배러], Better 는 [베러] 로 읽으시면 됩니다.
버터발음인 R이나 T를 잘 발음하면 영어가 좀 더 부드럽고 유창하게 들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미국식 영어 스타일일 뿐이기 때문에 버터발음이 영어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현지인과 통하는 영어를 위해서는 각종 모음의 정확한 발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쑥쓰러운 제 경험담이지만 이민 온 첫 해, 미국인 선생님께 저희 아빠를 소개해 드리면서 My Dad 라고 발음해야하는데, My dead 이라고 소리가 나와버려서 선생님이 처음에 흠칫 놀라시다가 나중에 제대로 짐작하시더라구요. ^^;;
저처럼 난감한 일 없게, 모음 발음에 신경 써서 영어를 연습해 보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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