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라면 영어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도 쉽게 말할 수 있는 국민영어가 있죠?
바로 I'm fine. Thank you. And you? 라는 인삿말일텐데요.
잘 아시겠지만, 이 말은 어떻게 지내냐는 안부 How are you? 에 대한 모범답안입니다.
하지만 살다보면 이렇게 잘 지낸다고 대답할 수 만은 없는 날들이 있죠.
그런 날에는 솔직하게 "요즘 별로 잘 못 지내" 혹은 "그냥 저냥 사는거지 뭐" 라고 대답하고 싶을때도 있습니다.
언젠가 친구의 농담을 들으니, 잘 못지낸다고 말하고 싶어도 할 줄 아는 말이 I'm fine. Thank you 뿐이라 계속 잘 지내는 척 말할 수 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How are you? 대한 여러가지 대답들을 한 번 모아봤습니다.
덧붙여서 How are you 의 다양한 버전들도 넣어 봤습니다.
A: How are you? 어떻게 지내?
B: Just so so. 그저 그래.
So-so 는 별로 문제도 없지만 그렇다고 좋은 일도 없는 무난할 때 주로 쓰는 표현입니다.
A: How is the world treating you?
B: Not so hot. 별로야.
How's the world treating you? 는 "세상이 너를 어떻게 대접하고 있니?" 라고 번역할 수 있는데 즉, 어떻게 살고 있어? 라는 뜻입니다.
대답으로 한 Not so hot 은 "그리 멋지지는 않다"는 뜻이니, 뭐 별로란 얘기죠.
A: How are you doing?
B: Same old, same old. 맨날 똑같지 뭐.
Same old 는 미국인들이 자주 쓰는 표현으로, 그제나 어제나 오늘이나 다 똑같다는 뜻입니다.
A: How is it going?
B: Just hanging in there. 근근히 버티고 있는 중이야.
hang 은 어딘가에 "매달려 있다, 간신히 붙잡고 있다" 라는 뜻으로 어려운 상황을 버텨내고 있을 때 씁니다.
미국에서는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을 위로할 때도, Hang in there (포기하지 말고, 버텨!) 라고 말합니다.
A: How have you been?
B: One day at a time. 하루만 견디면서 살고 있어.
One day at a time 은 직역하면 "한번에 하루씩" 이니까, 오늘 하루만 버티잔 심정으로 살고 있어 라는 뜻이죠.
안부를 묻고 답하는 다양한 표현들, 도움이 좀 되셨나요?
이젠 외국인과 인사를 주고 받을때, 아임 파인 땡큐 앤 유? 말고 그 날 그 날의 솔직한 심정을 얘기해보세요.
금방 끝날 대화가 좀 더 오래 지속될 수도 있고, 친구와 더 친해질 수도 있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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