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거시기" 와 비슷한 만능 영어단어!

가끔 한국 어르신들 보면 단어 하나도 의사소통을 하실 때가 있죠?
"거시기" 가 바로 그 만능 단어인데요. ^^

 

거시기 말여~ 이것 좀 거시기 해봐~

 

이렇게만 말해도 다 알아듣는 것이 좀처럼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가 아닐 수 없는데요.
미국에도 이런 만능 단어가 있답니다.

Stuff

stuff 의 가장 일반적인 뜻은 "것, 물건" 이기 때문에 우리가 잘 아는 단어 thing 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Things and Stuff 이라고 하니, "만물상" 쯤 되겠네요. ^^

 

사전을 끝까지 잘 읽어보면 Stuff 는 이렇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물건, 혹은 물질 등 가르키는 것의 이름을 모르거나 혹은 중요하지 않을 때

그러니까 물건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을 때도 쓰고, 이름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때도 쓰는 단어인 셈이죠.
우리말의 "거시기" 와 정말 일맥상통하죠??
백번 설명하는 것보다 예문을 보시는 것이 훨씬 이해가 쉬우실 거에요.

A: Hey, did you see that stuff in the living room?

    거실에 있는 그거 봤어?

B: What stuff?

    그거라니 뭐?

A: You know~ that stuff.

    그 뭐냐 거시기 있잖아.

B: Oh, that stuff.

    아~ 그거.

이렇게 "거시기" 처럼 지칭하기 애매한 물건이나 물질 혹은 일을 말할 때 stuff 를 쓰시면 된답니다.

 

A: Mom, what's for dinner?

    엄마, 오늘 저녁은 뭐예요?

B: Baked potato and some beef and all that good stuff.

    구운 감자랑 소고기 요리, 그리고 뭐 여러가지.

이렇게 자잘하게 여러가지 것들이 뭉뚱그려 말할 때도 all that stuff 이라고 말하면 되구요.
그런 것들이 좋은 것들이라면 "all that good stuff" 이라고 하시면 되고, 반대로 나쁜 경우라면 나쁘다는 뜻의 형용사 (예를 들면 bad) 를 넣어서 쓰시면 되죠.

애매한 것뿐만 아니라 말하기 민망한 것들도 stuff 이라고 간단히 말할 수 있습니다.

A: Mom, Dad, Where do babies come from?

    엄마, 아빠! 아기는 어떻게 생겨요?

B: Hmm.... A man and a woman fall in love.... and then do some stuff together.

    흐음.... 남자와 여자가 사랑에 빠지고, 그리고... 뭐 거시기해서~~

 

만능 단어 stuff 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stuff 이 명사로 쓰일 때의 이야기랍니다.
동사로서의 stuff 은 "속을 채운다" 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런 인형들을 한국에서는 솜인형이라고 하는데, 미국에서는 Stuffed animal 이라고 부릅니다.
안에 솜을 꽉 채워넣은 동물인형이라는 뜻입니다.
참고로 영어에서 doll 이라는 단어는 "사람 모양" 을 한 인형에만 씁니다.
이렇게 동물 모양 인형에는 doll을 붙이지 않고 그냥 Stuffed animal 이라고만 합니다.

stuff 의 또 다른 사용은 음식안에 들어가는 내용물을 지칭할 때 입니다.

바로 며칠전이었죠?
추수감사절이라 칠면조를 먹었는데 그 때 칠면조 배 안에 야채를 넣었습니다.
이 때 안에 들어가는 내용물을 Stuffing 이라고 합니다.
우리식으로 하면 삼계탕 먹을 때 닭의 뱃속에 채워넣는 것이 stuffing 이랍니다.
육류나 생선들을 요리할 때 안에 채워넣는 것은 stuffing 이라고 하는 반면, 파이나 도너츠 등의 디저트 종류의 안을 크림이나 잼으로 채우는 것은 filling 이라고 하는 것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네요. ^^

오늘은 명사로 동사로 이리저리 쓸모가 많은 단어 Stuff 를 소개해봤습니다.
아주 쉬운 단어지만 활용할 곳이 많으니만큼 기억해두시면 유용할 것 같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