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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렬한 영어 명대사 Ditto

영어 속담 및 격언

by 이방인 씨 2012. 11. 2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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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지난번에 이어 영화속 명대사를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보통 영화에 등장하는 명대사라 하면, 실생활에서 쓰기에는 조금 오버스러운 면이 있지만 어제의 I don't give a damn 도 그렇고 오늘 소개해드릴 표현도 일상생활에서 사용하셔도 전혀 무리가 없답니다.

오늘은 낭만적인 도자기 만드는 장면으로 유명했던 '사랑과 영혼' 에 나온 말입니다.

한국에서 개봉한 제목은 사랑과 영혼이었지만 사실 영어제목은 아주 간단하게 Ghost (유령) 였답니다.
한국 제목이 훨~씬 낫죠? ^^

영화에서 유령이 된 페트릭 스웨이지가 마지막에 드미 무어와 헤어지는 장면에서 명대사가 탄생했습니다.

 

여주인공: I love you.

남주인공: Ditto

바로 여깁니다!

Ditto

사랑한다는 말에 대답을 Ditto 라고 했는데 이게 과연 무슨 뜻일까요?
Ditto 는 "마찬가지" 또는 "그와 같음" 이라는 뜻이랍니다.
결국 위 대화를 알기 쉽게 풀면 이렇게 말한 것이 됩니다.

여주인공: I love you.

남주인공: Me, too.

굳이 사랑한다의 대답 뿐만 아니라 "이하동문" "동감이야" 라는 뜻으로 쓰이기 때문에 회화에서 간혹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음사이에 들어간 두 개의 tt 탓에 버터발음이 강하게 요구되서 한국인에게 쉬운 발음은 아니랍니다.
발음 기호를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dɪtoʊ]

기호만 본다면 디토우가 되어야 하지만, 말씀드렸다시피 양쪽 모음 사이에 tt 가 들어가 있어서 버터를 실컷 드시고 굴리셔야 합니다.
[디도우] 정도로 쓸 수 있지만, 실제로는 가운데 "도" 는 도 와 로 의 중간 발음입니다.
이래서 버터발음이 까다로운 거죠? ^^;;

한국에서까지 히트를 기록한 영화이니 미국에서는 그 열풍이 대단했었다고 합니다.
그 덕에 명대사 Ditto 까지 한 때 유행하기도 했구요.
지금도 시트콤이나 코메디에서 패러디도 하고, 연인들 사이에서도 나름의 애교로 사용되기도 한답니다.
저도 아주 예전에 대학 캠퍼스에서 목격한 적이 있었드랬죠.
여름이라 그늘에 있는 벤치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길다란 벤치 끝에 다른 여학생이 앉아도 되겠냐고 묻기에 그러라고 했죠.
그런데 잠시 후 여학생이 전화통화를 하는데 아무래도 남자친구 같습니다.
이것저것 말하다가 끝에 깔깔 웃으면서 Ditto 하길래, 속으로 '남자친구가 사랑한다고 한 모양이네' 하고 있었는데 그럼 그만 끊을 것이지 계속 말을 하더라구요.

I love you more. (내가 더 사랑해) 이러더니, 또 조금 있다가 웃으면서 No, I love you even more! (아냐 내가 훨씬 더 사랑해!) 이러고 놀지 않겠습니까....
벤치의 다른 쪽 끝에 앉아있던 저는 마치 혼자 다른 차원에 존재하고 있는 것 같았죠.
계속 그렇게 킥킥 거리길래 "너 그렇게 싸울 바에야 차라리 내가 대신 사랑하면 어떻겠니??" 하고 싶었지만 그냥 조용히 벤치에서 일어났던 기억이 있네요. -.-;;

앗, 갑자기 등장한 옛날 이야기로군요. ㅋㅋㅋ
어쨌든 "동감이야" 라는 뜻의 Ditto 를 소개하면서 마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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