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춥거나 무서울 때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 것을 "닭살 돋는다" 고 하죠?
아마 털을 다 제거한 생닭의 표면과 흡사해서 그런 표현을 쓰는 것일텐데요.
이 닭살 돋는다는 말, 영어에도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있습니다!
다만 영어로는 닭이 아니라 거위지만요. ㅋㅋㅋ
Goose bumps
Goose 는 '거위' 를 뜻하는 명사이고, bump는 울퉁불퉁한 요철을 말합니다.
곧, 우리가 말하는 닭살에서 닭만 거위로 바꾼 셈이지요.
흐음~ 서양인들은 우리보다 체구가 커서 닭 대신 거위일까요? ㅋㅋㅋ
아니면 혹시 이들은 이렇게 몸에 하얀털이 나기 때문에 거위일지도요...? ㅋㅋ
서양인이든 동양인이든 어쨌든 춥거나 혹은 무서울 때 혹은 신경의 자극을 받았을 때 생기는 건 똑같기 때문에 말은 다르지만 같은 상황에 쓰인답니다.
우리말로는 닭살이 "돋았다"고 하지만 영어로는 이럴 때 have 동사를 씁니다.
A: Oh look! I have goose bumps all over my legs.
이것 좀 봐. 나 다리에 전부 닭살 돋았어.
B: I told you to wear pants. It's too cold to wear a skirt yet.
그러길래 내가 바지 입으랬잖아. 치마 입기에는 아직 춥다고.
또한 (무엇이 나를) 닭살돋게 했다는 말을 할 때는 give 동사를 쓸 수 있습니다.
A: I had the worst nightmare last night. It even gave me goose bumps in my sleep.
나 어젯밤에 정말 최악의 악몽을 꿨어. 심지어 잠자고 있는데 소름이 돋았다니까.
B: Yeah. I always get goose bumps too when I am scared.
그래, 나도 무서울 땐 늘 소름 돋더라.
춥거나 무서울 때 말고도 심한 자극을 받을 때 닭살이 돋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미국에서는 간혹 감정의 동요가 심한 상황에서도 닭살이 돋는다고 말할 때가 있답니다.
예를 들어 첫 눈에 반한 여인이 걸어오는 순간, 사랑에 빠져서 쿵~ 하고 충격을 받을 때 말이죠. ㅋㅋ
오~ 그대는 나를 닭살 돋게 해요 ♡
오늘은 닭살 돋았다는 뜻의 I have goose bumps 와 닭살 돋게 한다는 뜻의 It gives me goose bumps 를 소개했습니다.
연휴가 끝나고 모두 일상으로 돌아오셨을텐데,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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