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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전에 해야할 일들, 왜 버킷 리스트라고 부를까?

재밌는 표현들

by 이방인 씨 2012. 3. 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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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씨가 출연했던 드라마 여인의 향기에 등장했었던 버킷 리스트.
바로 죽기전에 꼭 하고 싶은 일들의 목록인데요.
드라마에서처럼 죽음이 곧 닥쳐올 사람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재미로 한번쯤 작성해보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죽기전에 하고 싶은 일들의 목록을 영어로 옮기면, A wish list of things to do before I die 라는 긴 문장이 됩니다.
요즘 사용하는 Bucket List 라는 짧은 용어가 등장한 건 겨우 4년밖에 되지 않았답니다. 

2007년 The Bucket List 라는 모건 프리먼과 잭 니콜슨이 출연한 영화에서 처음으로 이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모건 프리먼과 잭 니콜슨은 둘 다 암 선고를 받고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둘이 함께 죽기전에 하고 싶은 일들을 해나간다는 것이 이 영화의 줄거리인데요.
여기서 그들은 '죽다' 라는 뜻으로 kick the bucket 이라는 말을 씁니다.

Kick the bucket


죽다, 즉 to die 라는 뜻으로 쓰이는 영어 관용어입니다.
이것은 중세시대 서양의 교수형 관습에서 유래된 말인데요.
교수형을 당하는 사람은 나무로 만든 양동이 (bucket) 위에 올라선 채로 목에 밧줄이 감겼습니다.
형집행인이 양동이를 발로 차버리면 (kick the bucket) 자연히 죄수의 몸이 떨어지며 죽음을 맞게 되는 것이죠.
이런 연유로 kick the bucket 이라는 단어는 죽음을 맞이하다 라는 뜻으로 쓰이게 된 것입니다.
단어의 유래가 이렇듯 좋지 않다보니 이 말은 '죽다'라는 단어의 속어적 표현, 한글로 하자면 "뒈지다" 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이 표현에서 bucket 이라는 단어를 빌려와 버킷 리스트 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낸거죠.
이제는 미국에서는 물론이고, 잘 알려져 있다시피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저도 며칠전에 자리잡고 앉아서 버킷 리스트를 작성해보려고 했더니,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아서 결국 "안돼~~ 아직은 못 죽어!" 라며 삶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는데 그치고 말았습니다. ㅋㅋ

여러분도 버킷 리스트 작성해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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